그리고 작성한 글 두개라 후후..
소작의 작가.
밤 1시...10분..
새벽인가.
우리집은 쥐 죽은듯 조용하다.
그래서 이 가든도 완전 허물어져가는 농가의 외양간같다..
그래도 그 외양간 구유엔 싱싱한 꼴들이 놓여져 있을것 같다...
뭐. 뻘소리.
낮 11시가 되면 우리들은 눈을 맞추고
사무실 뒤로나가 담배한개식 노나핀다.
두서너금 빨고 후- 내뱉고 하늘한번 보면 참 파랗다.
내일도 파랗겠지.
그리고 내일도 뭐.. 이렇게 나와서 히히덕 거리며 잡담하거나 누구 흠잡으며 시간 쪼개고 있겠지.
1년전에도 이랬었겠구나..싶다.
그래도 뭐.. 내년 이맘때쯤이면 안 그럴거니까.. 하고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.
내 나이 20살때 난 25살이 되면 난 동유럽 어느 지방을 유람하고 있을거라 생각했다.
허나, 책상하나 빙글이며 인터넷 긁고 요상한 사진이나 찾아다니면서 낄낄대고 있을 뿐..
그럼 28살에 결혼하기로 한 계획은 어떻게 됐지?
허허..
그리고 20살. 대학 원서쓰기.
인생에서 처음 한 결정부터 거슬러 올라가본다.
참..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..
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다..
뭐.. 이런 말들이 있는데..
원래 내가 가려고 했던 과를 클릭하고 결제를 누르니까
갑자기 띡 인터넷 오류가 떴다.
옆에 보시던 아빠는 이게 무슨 하늘의 계시마냥 더 상위권 과를 지원하라 하셨고.
지원했고
떨어졌다.
내가 내 인생에서 한 첫번째 선택이 실패했고. 그 후로 삼수의 길을 걸어갔다.
삼수도 실패의 연속.. 학원을 4번이나 옮겨 다니며 ,,, 후.. 뭐 그랬고..
외대도 대기번호.. 358번인가.. 입학사정종료일 마감시간 2분을 남기고 전화를 받았다..
그래서 뭐 여기까지 왔고..
그래도 내가 나중에 죽을때 눈 감으며.. 허허.. 그때 외대가길 잘했어 삼수하길 정말 잘했지.. 그랬으면 좋겠다.
오늘 도서관 업무를 보는데 동창 여자애 두명이 딱 왔다.
그중 한명은 나랑 같은 동아리였는데 내 기억에 우리 둘은 무지무지 친했었다...
거의 동성처럼 친했는데..
왜 걔는 날 못본척 지나가고 나도 왜 그쪽으로 시선을 주지 않으려고 했을까..
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숨처럼 흩어진다..
하아 ㅡ 인연의 끈이 풀려진 노끈처럼 하늘거린다..
슬프다..
공익생활 하면서 내 동창들은 타지에서 학업/직장 생활을 하겠거니 했는데..
여기서 꽤 많이 만난다.
그런데 그네들은 누구랑 꼭 같이 있었다..
난 왜 연락안하지..
생각해보면 별로 친한건 아닌데..
쟤내 둘도 그렇게 안친했던거 같은데..
아 모르겠다..
그냥 담부터 안볼테니까..
어짜피 인연은 또 안될테니까..
그냥 답답한 가슴 묻어둔다.
동사무소에선 외상을 참 많이 끊어서
내가 어디 슈퍼에라도 가면 여기저기서 인사한다.
은행에서 한번, 문방구에서 한번, 슈퍼 아줌마랑 한번..
또,
길 가다가도 통장님이랑 한번.. 무슨 부녀회장님이랑 한번..
완전 동네 유지..
낄낄낄...
솔직히 귀찮어.. 내가 공익인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..
가끔 나보고 아저씨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..
아 짜증난다.
요새 더워야 할 날씬데 안 더워서 참 좋다.
계속 그랬으면 좋겠다.
비가와도 여긴 섬이라서 잠길 이유도 없고..
그냥 비오면 사람도 안오고
꼭 동사무소가 낙도 같아서 좋다.
무인도에 직원이랑 같혀있는꼴..
그럼 막 직원들이랑 부침개 해먹고 과일 잘라먹고 그러고 잡담하면서 논다
이때가 제일 좋다.
요즘 자격증 공부를 하는데..
이거 뭐 따도 되고 안따도 되고.. 이런 시시껄렁한 자격증이 왜 어려운건지 모르겠다..
꺄아 ㅡ ㅡ
흠흠.
오늘 서울로 전출되서 올라간 공무원 형이 와서 얘기를 막 한다.
넌 외대라서 갠찮을꺼야 하면서 막 삼국대가 어쩌니 하면서 갑자기 건국대를 깠는데
바로 옆 공익이 건국대애였다.
완전.. ㅋㅋㅋㅋㅋㅋㅋ
분명한건 그 형은 걔가 건국대라는걸 알고 있었다는거..
뭐냐..
근데 이 형은 휴가를 내고 왜 광양에 왔지..
불쌍하다.
어제 공무원형이랑 앉아 담배를 피면서..
이 형이 넋두리를 한다.
투잡이나 할까..
포스코 협력회사 연봉 얼마냐..
아.. 내친구 포스코 들어갔던데.. 부럽다..
형은 공무원이잖아요.. 모든 선망의 대상..
돈이 안되니까 그렇지..
뭐 어디든 고민있는건 마찬가지구나..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.
하아 ㅡ 내년 이맘쯤에 난 어디에 있을까..
이런 생각이나 하며 내일 하루를 보내야 겠다.
암튼 오늘은 내가 여기 들어온지 딱 1년째.
그래서 왔는데 황량하다.
그래서 내가 여길 점거해야겠다.
끝.
이글루스 가든 - 글쟁이 인큐베이터